[호평동 영어학원] 남양주 영어 문제집 여러 권 사는 게 정답이 아닌 이유
한국어는 문장을 끝까지 들어야 뜻이 정해지지만 영어는 앞부분 어순만으로 뜻이 거의 정해집니다. 이 차이 때문에 영어는 한 문장을 여러 번 곱씹어 어순 감각을 몸에 붙이는 공부가 필요한데, 문제집을 여러 권 사면 한 문제를 한 번만 풀고 넘어가게 되어 이 감각이 붙을 시간이 없습니다.
문제집의 양이 아니라 한 권을 몇 번 반복했는지가 실력을 가릅니다. 그래서 새 책을 사는 것보다 이미 산 책의 오답을 다시 푸는 편이 점수에 더 직접적으로 연결됩니다.
왜 새 책보다 헌 책이 실력을 더 키울까요
한국어 문장은 서술어가 맨 끝에 옵니다. "나는 어제 학교에 가지 않았다"에서 '않았다'를 들어야 부정문인 줄 압니다. 반면 영어는 "I did not go to school yesterday"에서 앞의 세 단어만 들어도 이미 부정문이라는 걸 압니다. 어순 자체가 뜻을 실어 나르는 언어이기 때문입니다.
이 차이 때문에 영어는 문장을 눈으로 한 번 읽고 아는 것과, 그 어순이 입과 손에 붙어서 자동으로 나오는 것 사이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새 문제집을 계속 사면 늘 새로운 문장만 한 번씩 스치고 지나가게 됩니다. 어순이 붙을 틈이 없습니다. 반면 같은 문제집을 두세 번 풀면 처음엔 몰랐던 문장의 구조가 두 번째, 세 번째에는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문제집의 권수보다 한 권을 몇 바퀴 돌렸는지가 실력에 더 크게 작용하는 이유입니다.
문제집을 많이 풀었는데 성적이 그대로인 경우
학기마다 문제집을 새로 사는데 점수가 잘 오르지 않는다는 상담은 흔합니다. 들여다보면 대개 이유는 하나입니다. 새 책을 사면 아는 문제도 다시 풀고 틀린 문제도 새로 나오니, 정작 예전에 틀렸던 문제를 다시 마주칠 기회가 없는 것입니다. 오답은 그 학생이 아직 못 채운 구멍의 위치를 정확히 알려주는 자료인데, 그 자료를 한 번 보고 버리는 셈이 됩니다.
반대로 같은 책의 오답만 골라 다시 풀게 하면 처음엔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런데 두 번째, 세 번째 반복에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문제가 눈에 띄게 늘어납니다. 문제집의 두께가 아니라 오답을 몇 번 다시 마주했는지가 점수를 움직입니다.
자주 받는 질문
그럼 문제집은 한 권만 사서 끝까지 써야 하나요
꼭 한 권만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한 권을 다 풀기도 전에 다음 책을 사는 습관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기준은 권수가 아니라, 지금 풀고 있는 책의 오답을 최소 한 번은 다시 풀어봤는지입니다.
오답을 다시 풀게 하려면 어떻게 시작하면 되나요
채점 후 틀린 문제 번호에 표시만 해두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일주일이나 이주일 뒤 그 번호만 골라 다시 풀어보게 하면, 새 책을 사지 않고도 같은 시간에 더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