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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02 호평동 · 남양주 기초

[호평동 영어학원] 칠면조 turkey와 나라 터키, 왜 같은 단어를 쓰나요

한국어는 칠면조와 터키라는 나라를 아예 다른 단어로 구별하지만, 영어는 둘 다 turkey 하나로 씁니다. 이 새가 유럽에 처음 들어올 때 오스만 제국, 그러니까 지금의 터키 지역 상인들을 거쳐 들어왔다고 여겨졌기 때문에 그 나라 이름을 새 이름으로 그대로 붙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정작 칠면조의 고향은 터키가 아니라 아메리카 대륙입니다. 이름과 원산지가 어긋난 채로 굳어버린 경우입니다.

왜 하필 엉뚱한 나라 이름이 붙었을까요

16세기 유럽 사람들에게는 낯선 새가 들어오면 그 새를 가져온 상인이나 경로의 이름을 붙이는 일이 흔했다고 합니다. 당시 유럽에는 아프리카산 뿔닭guinea fowl이 오스만 제국(터키 지역) 상인들의 교역로를 통해 들어오고 있었고, 사람들은 이 뿔닭을 turkey-cock, 즉 터키에서 온 닭이라는 뜻으로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훗날 아메리카 대륙에서 생김새가 비슷한 새가 새로 들어오자, 유럽 사람들은 두 새를 혼동해서 같은 이름인 turkey를 그대로 붙여버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결국 진짜 터키산 새는 뿔닭이었고, 추수감사절 식탁에 오르는 칠면조는 아메리카 원산인데 이름만 엉뚱하게 물려받은 셈입니다.

이런 식으로 원산지를 착각해서 나라 이름이 동물이나 식물 이름에 붙는 경우는 영어에 적지 않습니다. 터키는 영어 밖에서도 비슷한 사정을 겪습니다. 프랑스어로 칠면조는 dinde인데, 이는 '인도의 닭poule d'Inde'이 줄어든 말이라고 합니다.

콜럼버스 시대에 아메리카 대륙을 인도로 착각했던 혼동이 새 이름에 그대로 남은 것입니다. 나라마다 오해의 방향은 달랐지만, 결과적으로 칠면조는 여러 언어에서 진짜 고향인 아메리카가 아니라 엉뚱한 지역의 이름을 뒤집어쓰게 되었습니다.

터키라는 나라 이름 자체도 최근 달라졌습니다

칠면조 이야기와 별개로, 나라 이름 자체에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터키 정부는 2022년에 영어로 표기할 때 기존의 Turkey 대신 Türkiye로 써 달라고 유엔에 요청했고, 이후 국제기구와 언론에서 Türkiye 표기가 점점 자리를 잡아가는 중입니다. 자국어 발음에 가깝게 쓰려는 목적과 함께, 영어 단어 turkey가 칠면조나 구어적으로 '실패작'이라는 뜻으로도 쓰이는 데서 오는 부담을 줄이려는 의도도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다만 일상 영어 회화에서는 여전히 Turkey라는 표기와 발음이 널리 쓰이고 있으므로, 자료에 따라 두 표기가 섞여 나올 수 있다는 점은 참고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받는 질문

그럼 칠면조의 고향은 정확히 어디인가요

칠면조는 중앙아메리카와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새입니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오래전부터 길러 왔고, 유럽인들이 신대륙에 도착한 뒤에야 유럽으로 전해졌습니다. 터키라는 나라와는 지리적으로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영어 turkey에 칠면조 말고 다른 뜻도 있나요

있습니다. 구어체 영어에서 turkey는 형편없는 영화나 연극, 또는 어리숙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도 쓰입니다. 추수감사절 음식 이름에서 출발해 부정적인 속어로까지 뜻이 넓어진 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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